믿음에 대한 확신
김기욱안토니오 신부님(중앙지구 청소년사목 전담)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맞바람과 파도에 시달리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 가고자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 하고 한곳에 머물러 지쳐있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 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제자 들에게는 유령처럼 느껴져 두려움 속에 소리를 질러 댑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 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자신의 스승님을 알아보고는 두려움에서 벗 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 앞에 닥친 어려운 상황과 스승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들은 그분의 능력을 보고 청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스승님께 제가 당신처럼 물 위를 걸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게 되고, 주님께서는 그 청을 들어 주시며 허락해 주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가지만, 거센 바람이 닥치자 두려워져 물 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처음 배가 물을 이기고 나아가지 못했던 상황 처럼,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가지 못하고 다시 그 속으 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베드로에게 예수님 께서는 손을 내밀어 붙잡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이 믿 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오늘 복음의 말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거센 맞바람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하는 제자들. 어쩌면 그 들의 체험이 우리들의 삶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 가 원하고 희망하는 길을 향해 애써 나아가지만, 걱정 과 두려움 때문에 나아갈 수 없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바꾸어 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제자리걸음을 하며 지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두려움 앞에서 얼어붙어 있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권능을 보여주십니다. 인간의 힘 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서, 주님께서 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당신의 권한을 보여주십니다. 그러한 주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보고 제자들은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스스로 희망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주님께 필요한 것을 청합니다. 나에게 힘과 지혜, 인내와 강함을 청합니다. 그것이 나 에게 큰 힘과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 니다. 이는 중요한 신앙의 뿌리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 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자비하신 아버지이시며, 지혜로운 스승이시 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분이 시라는 것입니다. 확고한 믿음을 통해 청한다면 주님 께서는 우리의 길을 밝혀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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