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묵상글

과거 없는 미래 | 2025년 4월 묵상글

松竹/김철이 2025. 4. 8. 09:10

과거 없는 미래 

 

                                                    김철이 비안네



한번 흘러가 버린 과거는 절대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미래는 죽기 전까지는 반드시 찾아온다. 돌아오지 않을 과거를 위해서 살지 말고, 반드시 찾아올 미래를 대비하며 사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자.

흔히들 대화 중에 

“과거엔 왕년엔 옛날엔 전에는 ”

하고 말하는 사람은 과거의 사람이며

“앞으론 다음엔"

하고 말하는 사람은 미래의 사람이다. 누구든 과거에 사로잡히면 반드시 원망과 불평이 나온다. 윗사람에게 대들고, 불평하며 자기가 제일이라며 자신을 드높이 추켜 올리기 일쑤고 상대방은 무조건 틀렸다며 자신의 방법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요즈음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세상에서 자신이 과거에 했던 방법이 어떻게 최선일 수 있을까, 말이 아닌 소리에 불과하지, 학생들이 선생에게 대들고 자식들이 부모를 원망하는 인생은 끝난 인생이고 미래가 없는 인생이다. 주름살만 없고 허리만 꼬부라지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장례식을 마친 인생과 마찬가지다.

누구든지 미래의 사람이 되면 과거의 실수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겁내지 않고 새로운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배척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미래의 사람이 아니며 늙었다고 해서 과거의 사람이 아니다. 나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뒤돌아보는 삶을 살지 말고, 산 너머에 있는 것을 발돋움하여 보는 사람이 되는 거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골짜기 사이에 작은 도시가 하나 있었다. 정부에서 그곳에 수력발전소를 세울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그렇게 되면 그 댐에서 나오는 물로 이 조그마한 도시는 잠기게 될 것이었다. 관계 당국에서 그곳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일 년 반 후에 이 도시는 물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그 전에 이사를 해야 합니다. ”

그 소식을 받은 후부터 도시는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집 곳곳의 지저분한 부분에 페인트칠하지 않았다.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고장 난 것은 그대로 방치해 놓았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 도시를 떠나갔다. 떠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만이 그 도시에 살고 있었다.

발전소 건설 계획은 자꾸만 미뤄졌고 어느 날 한 신문 기자가 그 도시를 방문했다. 도시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기자가 한 주민에게 물었다.

“왜 도시가 이렇게 형편없이 되도록 내버려두는 겁니까?”

그 주민은 이렇게 대답했다.

“미래가 없는 곳엔, 현재를 사는 능력이 없습니다. ”

인간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시간이 있다. 현재는 과거의 성적표 같은 것이다.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가의 결과가 현재이다. 지금 본의가 아닌 상황에 놓여 있다면 과거에 그렇게 될 만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만일 현재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과거에 그렇게 되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의 생활 방식이 미래를 결정한다. 미래는 현재의 결과이다.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좋은지를 알 수 있다. 현재라는 시간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과거의 결과인 현재의 자기에게 사로잡혀 후회하거나 혹은 나약해지거나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듯하다. 과거는 먹어버린 밥 같은 것이다. 현재에 와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깨끗이 잊어버리고 현재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어떨까?. 지금 당장 좋은 일을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교훈이 있듯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 ”

결국 우리는 현재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조건을 붙이는 사람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돈이 생기면”

“인정해 준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인생의 승부는 현재를 무대로 삼을 수밖에 없는데도 모든 일을 뒤로 미루어 놓는다. 이것은 가장 나쁜 태도이다. 현재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흘려보내고 마는 것이다. 어떤 일을 성취한 사람에게 공통된 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과를 묻지 않고 현재의 삶에 전력투구했다는 것이다. 과거 없는 미래는 존재할 수 없음에 우리 역시 과거를 디딤돌 삼아 오늘에 전력투구하는 신앙을 살아야겠다.

“그래 과거는 아플 수도 있어. 하지만 너는 과거로부터 도망칠 수도, 배울 수도 있어”

라는 명언과

“현명한 사람은 현재와 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므로 지나간 일을 생각할 틈이 없다.”

라는 명언이 있듯 아픈 과거를 디딤돌 삼아 좀 더 발전한 신앙을 증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