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GWG041Jdp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20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천사가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에게 파견되어 주님 탄생의 소식은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요한이 성전에서부터 시작된 것과는 너무나 다른 구세주의 탄생 소식은 아주 작은 고을의 집에 머물던 준비도 계획도 없는 소녀에 가까운 마리아를 통해 알려짐과 동시에 감춰집니다. 알릴 수도 없었던 이 탄생에 천사는 요한과 같이 아이의 이름을 알려줍니다. 그 이름은 ‘예수’였습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요한의 이름이 ‘하느님은 은혜로우시다’ 혹은 ‘하느님의 은혜’인데 반해,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하느님이 구원하신다’ 혹은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이 오실 때를 준비하기 위해 하느님의 은혜로 모든 이가 회개의 세례를 받도록 했다면, 주님은 요한의 세례를 함께 받으시면서 그 물에 불과 성령의 은혜를 담아 주셨습니다. 곧 죄를 씻어 내는 것과 함께 동시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나라로 향하는 삶을 우리에게 전하시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은총은 탄생부터 세상 안에 있으면서도 숨겨진 채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자신들에게 자녀는 불가능했고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이미 내려진 결론을 지니고 살던 노부부에게 하느님은 죽어서나 만날 분으로 여겨졌고, 자신들은 정성을 다할 뿐 하느님이 자신들 안에 살아계시기에는 너무 늙었고 한계에 부딪힌 인생에 있었습니다. 그런 노사제에게 하느님의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음을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알렸습니다. 결국 요한의 부모는 자신들의 경험에 의해 불신앙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런 준비가 되지 못한 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도 세상에 드러낼 수도 없는 처녀 마리아에게도 같은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 소녀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동정녀의 잉태와 나이 많은 임신이 불가능한 여인의 잉태. 모두가 불가능한 임신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달랐습니다. 동정녀의 잉태가 신비로운 내용이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에 놀라기 전 우리는 이 작은 소녀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뜻에 동참하기를 소망하고 그 뜻에 ‘아멘’ 했음으로 이 탄생사건이 온전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완전한 사건이 되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이루어질 일이지만 사람의 동의와 동참은 하느님과 사람이 함께 이루는 참 구원사건으로 연결됩니다. 비록 감추어졌지만 완전한 하느님의 탄생은 이렇게 이루어졌음을 기억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2:23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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