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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1. 30.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bk9raW5tB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습니다. 개인주의의 영향이 우리 안에도 깊이 침투해 마치 신앙이 개인과 하느님의 것만으로 왜곡되는 일들도 많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은 한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또 그 다름은 우리 모두가 어울려 있을 때 볕 좋은 가을의 풍경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신앙을 일정하게 규정하기도 어렵고 또 사람의 신앙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도 합니다.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베드로와 안드레아. 이들은 형제입니다. 우리의 첫째 사도가 된 베드로와 그의 동생이었던 안드레아는 단순한 정보만으로도 서로 다름을 알게 됩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부르심에도 ‘이 몸은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주님을 떠나 달라고 청하는 이이며, 우리가 말하는대로 매우 단순하고 즉각적이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반면 동생 안드레아는 스스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가 될만큼 진리를 찾았고 자신의 준비에 충실했던 사람입니다. 또한 요한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는 말에 주님을 찾아 나서 주님의 제자가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늘 복음과 달리 형 베드로에게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말하며 주님께 형을 소개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가끔 주님을 스스로 따르기로 결심하고 약속한 이들과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그 길을 가는 사람을 단순 비교할 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자신 스스로 결정하고 추종하며 약속을 한 이가 느끼는 책임감과 사명감은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자신은 부족함을 느끼고 모자란데도 주님의 부르심에 나선 이의 당혹스러움과 서툰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오늘은 그런 스스로의 결심과 약속으로 살아가는 사도들의 삶을 묵상합니다. 그가 주님을 만났을 때 얼머나 기뻤겠습니까? 그리고 그의 형에게 주님을 소개할 때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그는 형보다 더 나은 아우였을겁니다. 세상을 구하시려는 주님의 선택은 모든 이 속에 머물 수 있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부르는 형이었지만 스스로 진리를 찾아 노력하고 살려고 했던 안드레아, 우리가 대표적인 신앙의 모범으로 삼는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조차 품었던 그의 삶은 우리가 본받으려 하고 부러워하는 신앙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또 이런 삶을 묵상해봅시다. 



0:00  오늘의 복음
1:19  "나를 따라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