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3Oz4Emp_n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한 해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우리는 예수님이 예고하신 ‘다시 오실 날’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듣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때문인지 세상은 처음에는 ‘그날’을 기다리다가 이제 ‘구세주’까지 자처하는 이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바로 그날을 예고하고 짐작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일들이 빈번합니다. 세상 전체가 전쟁에 휩싸일 때, 세기가 바뀌는 시기에 우리는 늘 ‘구세주’의 ‘그날’을 말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리로 저리로 흔들렸습니다. 그리곤 이내 틀려버린 그날과 그 시간이 바뀌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며 수레바퀴처럼 반복합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예수님은 그날과 그 시간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힌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되면 우리가 알 수 있으리라 말씀하십니다. 자연을 보며 계절과 시기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을 보면 우리도 그날을 알 수 있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지금 세상 한쪽이 전쟁 속에 있고, 그 전쟁이 전 세계적인 위험이 되리라 예고되는 시기에 사는 우리입니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 듯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순식간에 알게 되는 우리이기에 이런 위기는 곧 우리가 걱정하는 ‘그날’의 징조일 수 있습니다. 모든 혼란은 그 지역으로 국한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날이 어쩌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운 날’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 있습니다. 정말 그 날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 그대로 말입니다. 그런데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일어날 그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리로 저리로 움직이며 어떤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늘 그렇듯 하느님의 말씀대로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사랑하며 하루 하루를 살고, 그렇게 사람들 안에 하느님 나라를 이루며 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방주를 만들고, 그렇게 심판의 날을 준비하며 그날이 오면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걱정은 왜 하며 준비는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11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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