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i327eD5cX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우리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의 예언을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세상은 참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말씀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날을 ‘세상 마지막 날’이라고도 표현하고 또 ‘구원의 날’이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그러나 세상 마지막 날이라는 절망의 날, 징벌의 날과 주님이 오시는 ‘구원의 날’은 같은 날의 다른 표현으로 여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그 날은 ‘기다림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이 멸망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징후와 표징의 날이 있을 때 우리 주님이 오셔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날이, 그리스도인에게는 ‘깨어 기다린 날’ 곧 ‘기다린 날’이 됩니다.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누군가는 성전의 도시 예루살렘에 구원이 오리라 생각하며 그곳을 알려주고 어서 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곳이다, 혹은 저곳이다.’라고 말하며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여러차례 ‘나서지도 따라가지도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곳으로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이 불안한 날의 징조와 일들이 벌어지고 보이고 들린다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늘 분명합니다. “깨어 기다림”입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주님은 우리의 예상과 상상대로 오시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절망을 말하는 날, 그리고 그 징후들에 모두가 벌벌 떨 수밖에 없는 그런 날에 갑자가 모두가 알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주님은 오신다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대비하고 미리 움직인다고 그곳이 구원의 장소일리도 때가 될 리도 없다는 것입니다.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이 움직이는 곳에 주님의 날과 장소는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이가 ‘구세주’일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구분도 구별도 되지 않는 것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주님은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다렸던 순간을 맞이하는 이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꺼져가는 불씨가 되어서 끝까지 온기를 내뿜는 이는 주님의 구원을 한 없이 바라며 지금 바로 여기에서 온 힘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주님이 오시는 날은 절망이나 멸망의 날이 아니라 비로소 구원을 보는 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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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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