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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0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5. 16:0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TWWWXdB-A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어느날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 길을 떠난 제자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모든 가르침을 깨달은 상태가 아니었고 오로지 주님이 주신 권한을 지니고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채 불안전한하고 불완전한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길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위험한 길이라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돌아온 그들에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환호에 주님은 답하십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지닌 것이라곤 주님의 이름 뿐이었고, 그것에서 오는 권한과 힘으로 마귀는 쫓겨나고 병에서 사람은 구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일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밝히시면서 제자들에게 그들이 한 일의 의미를 분명히 하십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사도들의 불완전함에 걱정스러운 점, 또한 신앙인에게도 사명이 주어졌을 때 위험한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신 주님의 말씀이 먼저입니다. 곧, 영들이 복종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천사와 같은 존재라는 마귀가 사람에게 질 리가 없고 도망칠 이유가 없음에도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주님의 이름’ 곧 하느님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은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님이 주신 권한임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말소리와 손과 발로 이룬 이 기적적인 일의 주인공을 자신으로 둔갑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이 정말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들이 아닌 하느님이 함께 하시면 일어난 이 일에 자신이 함께 했다는 것임을 이야기하십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그것에서 자신의 이름의 지분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며 우리는 도구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 번 주어진 것이 내것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언제라도 걷어가실 수 있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에 있어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지분이나 차지를 말하거나 주장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음에 기뻐하고 그 도구로 쓰임의 기쁨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기억만으로도 사람을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하며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무능해져도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7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