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RISX8IwaQ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베드로에게 주어진 하늘나라의 열쇠를 기억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고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베드로’ 곧 흔들리지 않는 반석으로 이름이 정해지고 그의 손에 하늘나라를 여는 열쇠가 주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이 열쇠가 주어지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생각해봅시다.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만약 나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가 주어졌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늘 나라의 문 앞에서 나는 그 열쇠를 열까요? 아니면 닫을까요? 그 기준에 걸리는 것은 어떤 도덕적인 기준을 들이댄다 하더라도 처음은 자신이 될 겁니다. 내가 기준이라면 나와 같은 사람은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나조차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열쇠를 주시기 전 그 하늘 나라의 열쇠를 가진 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그 기준은 ‘나의 형제가 나에게 잘못을 했을 때’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를 되찾기 위해 단 둘이 만나고, 그래도 안되면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데리고 가고, 그것도 안되면 교회에 알리고 끝까지 그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을 주님은 이야기하십니다. 그렇게 해도 안되면 그를 하느님을 아예 모르거나 죄에 머물러 있는 이들처럼 대하라고 하십니다.
바로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노력하는 이에게 이 열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에게 주어진 이 열쇠의 기준은 자신만을 도덕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잘못한 이를 되찾기 위해 애를 쓰는 이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놓고 우리는 다시 질문은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나에게 열쇠가 주어졌다면 하고 말입니다. 당연히 우리가 형제를 되찾고자 백방으로 노력하는 이라면 당연히 이 열쇠를 열어야 하는 것이 원칙일겁니다. 그가 스스로 문을 닫고 잘못을 인정하지도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그를 위해 열쇠를 열 이유는 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끝까지 그가 돌아서기를 바라고 노력해야 합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열쇠를 가진 이. 그리고 그들이 함께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하늘 나라의 열쇠가 의미하는 것은 권력이나 권위가 아닙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3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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