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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10.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xAOAinjLY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한 알 그대로 남고,”

지금 세상에도 주님의 말씀은 진리임이 분명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삶에서 주님의 말씀이 거절되거나 회피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틀려서가 아니라 ‘싫어서’인 경우인데 주님의 말씀이 개인의 행복의 입장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이야기 하나를 복음에서 만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하느님의 말씀이든 세상에 태어난 한 사람의 경우든, 주님의 말씀은 이 뒤에 ‘죽음’으로 이어지지만 우리의 삶의 태도들은 ‘한 알 그대로 남고’를 향하고 있음을 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말하며 ‘사랑 받아본 기억’ 혹은 ‘내가 나를 사랑해야’ 또 ‘내가 바로 서야’등의 표현을 넘어 이제 ‘내가 행복한 것’에 머물려고 합니다. 그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말하는 지금입니다.  

“한 알 그대로 남고”

우리는 구원을 말함에도 그 역시 자신이 ‘한 알 그대로 남는 것’을 뜻한다고 착각하는 듯 합니다. 같은 이유로 죽음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기 소멸과 극단적인 단절을 생각하는 듯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듯 손을 절래절레 흔들고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나 구원을 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열매를 꿈꾸지 않고 자신이 죽으면 그것으로 아무 의미 없다고 말하는 이들은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의 말씀이 항상 그렇듯 말씀 안의 내용 안에 당신이 중심이 됩니다.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은 당신의 목숨을 미워하는 듯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그렇게 해서 당신 죽음의 배경이 된 세상의 죄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존재하고 실제하지 않았던 하느님의 말씀이 실제 세상에 있을 때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셨고 당신의 죽음을 본 모든 이들이 그런 주님처럼 살아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지 않았으면 알 수 없었을 일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흉내나 ‘정도’의 노력이 아니라 그것도 상관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한 알 그대로 남는 것’을 목적으로 신앙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 받는 은총에 목을 매고 그것으로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갈 몫을 택하기 보다 그것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하며 그것이 신앙의 이유인 듯 왜곡을 택하고 가르치고 강제하며 누리려 합니다. 그러나 모든 밀알은 주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한 알 그대로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