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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2.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NxJuy5u2Y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고향으로 돌아오신 예수님. 그런데 고향에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뜻밖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갈릴래아에서 시작한 주님의 모든 일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체험한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찾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을 체험합니다. 그런데 그런 주님이 고향에 돌아오시어 회당에서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자 사람들은 일정한 방향으로 반응합니다. 처음에는 환호였다가 이내 태도를 싹바꾼 것입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결국 우리가 아는 이 사건의 결론은 우리 모두가 이해할 만한 느낌 하나를 전해줍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이 말씀의 내용은 다른 것도 포함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환영받지 못하신 것은 그분이 우리가 말하는 ‘출세’를 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의 배경을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별 반박을 하지 못합니다.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배경, 심지어 어려웠고 힘들었던 것조차 미화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주님의 어떤 것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고 또 돌아온 모습도 구세주나 예언자도 아닌 그저 자신들이 아는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2천 년 후의 우리에게 주님이 그들에겐 전혀 감흥이 없는 놀랍기만 하고 인정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사람에 대해 가지는 우리의 선입견은 ‘경험’이라는 시간과 판단이 합쳐진 형태로 사람의 한 부분을 고정시키곤 합니다. 그것을 무너뜨리려면 사람들이 인정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들이 주님께 던진 질문과 그들이 알고 있는 표현들은 그 의미의 정확한 뜻을 헤아리지 않아도 주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목수의 아들이며, 어머니 마리아의 아들로 불리는 이에게 주어진 사람들의 반응은 ‘믿음’이나 ‘신뢰’가 아닌 ‘불신’이었습니다. 

복음에서 드러나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이들에게 하느님 백성의 모습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도 동시에 보여줍니다. 고집센 백성, 욕심많은 백성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한 것도 수긍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선택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5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