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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7. 26. 07: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zG8_Lnako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해설이 등장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세상에 뿌립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길과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좋은 땅에 떨어지는 경우로 나뉩니다. 그리고 길과 돌밭, 가시덤불에 떨어진 말씀은 그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반대로 좋은 땅에 떨어진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님은 제자들에게 풀어 설명해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단순히 ‘성경 말씀’으로 축소해서 생각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말씀을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 역시 하느님의 분명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길과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

결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사실 길이나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의 예는 별로 들을 가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론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사실 길이나 돌밭, 가시덤불 중 어느 것도 쉽게 넘어서질 못합니다.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모습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해설을 통해 보면 말씀을 두고 깨닫지 못하거나, 기쁘게 받더라도 환난이나 박해 앞에서 잃어버리거나,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숨이 막혀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 말씀이 열매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들은 이와 같습니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누구도 쉽게 이 고비들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몰라서 그렇고 무서워서 그렇고, 욕심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앞질러 결론에서부터 생각해봅시다. 열매가 탐나서가 아니라 말씀의 이유가 그 열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함에 동의하고 생각합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의 특징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이 깨달음은 그냥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실 돌밭의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것이 근본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고, 그것이 세상의 상식, 환난이나 박해, 세상 걱정이나 재물의 유혹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자신의 뼈속에서 만났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으로 그는 판단하고 선택하며 삶을 살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좋은 땅은 그런 사람입니다. 배움으로 말하는 지식이나 수준이 아닙니다. 사람의 근본으로 하느님 말씀을 깨달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3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