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KKuvQlq4-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얼마 전 본당에서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로서 첫 견진은 교우들과 함께 준비하고자 강의를 준비했고 여러 주제로 신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눌 이야기들을 준비하면서 신앙 안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말고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할 삶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는 일은 마음을 참 무겁게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이 도시는 이후에 나오는 카파르나움과 함께 주님이 가장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의 이름입니다. 하느님의 기적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그리고 세상에서도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어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겨지고 과학으로 가득찬 세상인 지금도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끌어들입니다. 그런데 그 곳에 저주가 예고됩니다. 무슨 일일까요?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의 때와 사건을 대하는 우리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은총이든 기적이든 그 일이 주어지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살아계심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놀라움인 동시에 그런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실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면 우리는 우리 중 누구에게 은총이 주어졌는가가 아니라 우리의 모습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주시는 그 은총이 바로 우리의 모든 삶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으로 바뀌어야 하는 ‘회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근본을 살펴야 하고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적은 하느님의 축복이 맞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축복이 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으로 뛰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하느님이 진짜 계신다는 것, 우리를 살피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할까요? 다시 설명하지 않으면 모른 척 눈을 감고 귀를 막아버리는 이들에게 권고합니다. 주님의 이 말씀이 그 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저 앉거나 실망하거나 답답한 열정을 불사르려 하지 말고, 이미 2천년부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8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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