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10. 08: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Synn5oIEP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예수님 주변에 군중이 몰려듭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의 삶은 우리가 그분을 구세주로 알고 따르는 상황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어제 주일에 우리는 주님의 친척들이 그분을 미쳤다고 말하고, 예루살렘 하느님의 도시의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마귀에 들렸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모습은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하시며, 하느님의 말씀을 해 주시고,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지만 다른 한편 주님의 진실은 편견과 선입견에 갇힌 이들 사이에 문제가 되신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오늘 주님의 이야기 속에서 있는 그대로 발견됩니다. 

“행복하여라.”

지금 세상에 주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신앙하지 않는 이들조차 그분의 이야기는 틀림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때의 사람들에도 또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그분 말씀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은 여전히 우리에게 문제가 됩니다. 주님이 “행복하여라”하고 말씀하시는 당사자들은 모두 “불행”을 당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한 그분의 친척들은 주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충실하고 주어진 운명을 따르는 삶에 어쩌다 하느님의 은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전부였던 이들 사이에 한 명이 하느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세상에는 이미 그 길에 있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늘 나라는 결코 예수님이나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주어질 리 없는 가치였습니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예수님의 행복선언을 들으며 우리는 세상에서 그 대상이 되는 이들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 앞에 주님이 먼저 그 길의 주인공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슬퍼하며, 온유한 사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풀고 마음이 깨끗하며 평화를 이루는 사람. 그리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의 첫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그 숙명의 사람들에게 용서와 기회, 그리고 희망을 주시는 주님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세상의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님의 선언인 셈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결코 이상이나 죽어서 얻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그들의 삶은 현실이기 때문이고 그들에게 주어질 것은 그 순간 이미 만들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