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
松竹 김철이
밤이 아무리 짙고
수탉의 목을 산 채 비틀어도
새벽은 반드시 오는 법
오늘 또
그 어떤 진실과 거짓의 공방이 오고 갈까.
옛말에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고 하듯
세상은 언제나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곳
애초에
에덴 낙원에서 선과 악의 뿌리가 내렸으니
사악한 이 세상
선의 가면을 쓴 악이 독판치고
선은 한순간 맥을 못 추네
오늘 하루 사이
천사의 탈을 쓴 악마 흔들어 놓아도
단 일 초 흔들리지 않게
매 순간 치솟는 태양처럼 뜨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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