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松竹 김철이
두서너 살
사내아이 귓전에 맴돌던 노랫가락
나이도 먹지 않은 듯
황혼 녘 생의 귓전엔 여태 청춘일세
원고지 빈칸마다
영혼을 새겨 메우듯이
한평생 가슴앓이 벗으로 살아왔으니
생애 끝날 상여 메고 따라주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반쪽
고장 난 벽시계를 바라보듯
만고 천추의 젊음 그 안에 머물길
인고의 세월 동고동락 함께 겪었던
그 이름 그 모습들
가족이란 거물 속에 죄다 가두어
내 영혼 기억 속에 쟁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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