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진실과 거짓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4. 5. 26. 12:50

진실과 거짓

 

                                 松竹 김철이

 

 

밤이 아무리 짙고

수탉의 목을 산 채 비틀어도

새벽은 반드시 오는 법

오늘 또

그 어떤 진실과 거짓의 공방이 오고 갈까.

 

옛말에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고 하듯

세상은 언제나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곳

 

애초에

에덴 낙원에서 선과 악의 뿌리가 내렸으니

사악한 이 세상

선의 가면을 쓴 악이 독판치고

선은 한순간 맥을 못 추네

 

오늘 하루 사이

천사의 탈을 쓴 악마 흔들어 놓아도

단 일 초 흔들리지 않게

매 순간 치솟는 태양처럼 뜨거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