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ICf-wpGNI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천 년 전 세상에 구세주가 오시고 우리는 심판을 기다리다 구원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심판을 말하며 그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남기신 메시지가 심판의 갈림길이 아닌 구원의 완성을 위해 오시리라는 것을 알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세상에 사셨던 바로 그 가르침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가 된 사람’의 인생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 각자의 삶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분이 오시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모습 앞에서 당황했고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살고 있었고 그래서 하느님의 뜻에 충실했던 한 사람이 다른 이들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전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그들 안에 하느님을 살아계시게 한 한 젊은이를 서둘러 죽임으로써 그의 입을 막으려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을 지키고, 세상의 잘못된 구조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하느님은 이미 우리에게 오실 때부터 당신 홀로 하실 일이 아님을 세워두셨습니다. 요즘말로 큰 그림을 그리신 하느님의 뜻은 주님의 ‘승천’으로 드러납니다. 주님은 당신의 보잘 것 없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주님과 함께 있을 때는 당신이 가실 곳에 미리 보내셨으나 이제 당신이 없는 곳에 그들이 가서 주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당신이 아니라 제자들. 그리고 그들을 이어받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시는 예수님은 당신의 원래자리라 말하는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가십니다. 그러나 그곳을 바라보는 것은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세상으로 나가야 했고 예수님이 계셨던 그 자리에서 사람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자신들의 처지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보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하느님을 말하며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선택이셨고 주님은 보이지 않는 채 그들과 늘 함께 하시고 성령을 통해 그들의 삶에 아버지와 당신을 늘 알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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