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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2.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IghQXp7VX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을 의미하고 그 십자가의 삶이 주님의 삶이라고 정의한다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성전 가장 잘 보이는 곳에도 우리 손에서 돌아가는 묵주의 가장 큰 자리에도 십자가는 자리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주님에게서 밝은 이미지를 가지기 힘들어 합니다. 대희년에 유행하던 웃으시는 예수님의 이미지는 다시 드문 주님의 모습이 되어갑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우리의 기억 속 예수님의 순간들은 그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순간에 가장 아픈 기억이 될만큼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마구간에서의 탄생에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생애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에 대한 기억은 크게 수정될 이유가 있습니다. 눈에 드러난 주님의 이런 순간들 속에 드러난 것은 하느님의 처지가 아니라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작 주님은 그 모든 순간에도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심을 증언하셨고 당신 또한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들려주시고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고통’이나 ‘희생’ 등의 단어로만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말입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당신의 삶은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는 삶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이 죽음을 뜻한다고 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이라면 그 사랑은 우리가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을 가장 약하게 만드는 것도 이 ‘사랑’에 대한 목마름과 갈구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미 사랑하심에 대한 고백은 부족함이 아닌 채워짐에 대한 기쁨을 말합니다. 사랑받고 있고 사랑하는 것으로 주님은 완전해지십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전해주시는 것은 기쁨이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우리 안에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신지 알려주려 노력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조차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써 당신의 삶을 완성하셨음을 우리는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주님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으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9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