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松竹 김철이
부평초 같은 세월이 흘러
그대들 이름은 잊혀 가겠지만
귀군들 아랫사랑도
이녁들 치사랑도
내 숨 쉬는 가슴속에 영영 읊어졌네
강풍이 일고
소나기 무수히 몰아칠 때도
나날이 지저귀듯 왔다가 사라지는 회상
나는 되살아날 추억의 날을 잊질 못하지
인연은 가도 과거는 살아남는 법
봄날의 민들레 가을날의 들국화
추억 쌓아 놀던 그 장의자 위에
꽃잎은 떨어지고
낙엽이 한없이 쌓인다 한들
가슴 내준 자네들 우정만은 하겠는가,
봄날 아지랑이인가
당신들 함자는 멀어지지만
따스했던 그 우정만은
내 비어갈 가슴속에 영영 읊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