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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10. 08:5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rOX0VabQN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사순절의 끝에 만나는 성주간과 그 중에서도 성삼일의 시간은 교회 안에서 여러사람의 수고가 필요한 복잡한 전례의 연속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주님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을 되짚어 보고 특별히 성삼일 전례를 통해 다시 세상 안에서 경험하며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마지막 기억을 현실에서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키는 첫 주일을 부활절로 기억합니다. 주간 첫날이었던 부활의 날. 이제 ‘주님의 날’이라고 부르는 이 날은 원래 ‘해가 떠 일을 시작하는’ 태양의 날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시작되고 하느님의 일이 시작된 날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다시 살아났고 결코 꺽이지도 끊어지지도 않는 하느님의 뜻을 확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이 구세주의 의미를 우리가 알아듣고 믿도록 초대합니다. 하느님이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셨다’는 표현에서 답을 제시합니다. 불행히도 별로 달라진 것 없는 세상은 여전히 ‘심판’이라는 말과 그 앞에서 불안한 자신들의 모습을 ‘겸손’이라는 말로 바꾸어 보려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의 뜻을 안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말에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하느님은 처음부터 우리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상황을 모르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는 이들을 위해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진실과 진리가 그들을 자유롭게 곧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자유롭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 심판을 말하면서 심판을 걱정하지 않는 이가 되도록 그리스도는 가르치셨습니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부활을 경험하는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을 살며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이는 심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느님 사랑 앞에 교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사랑하고 부족해도 노력하여 다시 일어서며 주님의 용서를 본받아 용서하고 죄를 멀리하며 사랑에 힘쓰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라면 그분의 처분에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부활을 아는 이라면 세상 전부가 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고 이것이 현실이라 하더라도 바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묻은 때를 지적하고 죄를 나무라면 용서를 청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빛으로 



0:00  오늘의 복음
1:43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