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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8.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hqqMGFmwf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월 25일은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원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한 교회가 우리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님 탄생이 예고된 날을 정했기에 이 날이 축일이 되었고, 성주간 중이었기에 오늘로 축일을 옮겨 지냅니다. 주님의 부활의 기쁨 속 주님이 우리에게 오심에 대한 이야기, 곧 구원사건의 처음을 생각하는 것이 오늘의 축일입니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하느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신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실 때, 세상에서 그 중요한 일의 시작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능하지 않은 상태의 마리아였습니다. 처녀의 동정 잉태를 통한 메시아의 출산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동시에 이것이 세상이 구원 앞에 놓인 상황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부활의 날을 통해 들여다보면 그것이 더욱 확실한 것이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살아계신 하느님을 ‘죽음’으로 묻어버리려 했고, ‘본보기’로 십자가에 죽이는 대담하고도 치밀한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자신들의 기념일인 파스카에 그들의 죄를 들키지 않도록 무덤으로 자신들의 죄를 숨기려 했습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선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경험도 하느님의 뜻을 성공하지 못할 일로 여겼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세상 누구 하나도 마음을 하느님께 돌려 놓지 못한 채 돌아가신 듯 보였습니다. 처녀가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게 되리라는 불가능한 상황처럼 말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러나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 말은 좋고 원칙은 맞다는 그 일을 하느님이 직접 이루신 것이 메시아의 탄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홀로 그 일을 하시려고 하셨고 그 뜻을 믿었던 이 작은 소녀의 응답으로 그 큰 구원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천사의 알림에 이처럼 순수히 응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소녀의 꿈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믿고 그런 세상이 이루어지리라 믿었던 작은 이가 보인 이 작은 응답으로 그 속에서 세상 구원의 희망이 자랍니다. 그래서 주님의 생애 전의 이 작은 이야기가 우리에겐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부활의 시작이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사람은 구세주를 보고서도 손사래에 그분을 밀어 냈지만 하느님의 뜻은 꺽이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아들 무덤의 큰 돌을 밀어내었고 사람을 놓아주지 않으셨음을 증언하는 우리는 그 시작인 오늘을 기뻐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2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