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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3. 28. 07:5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aw-eRAmIE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만찬 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성 목요일 오전 성유축성미사를 드리며 우리는 사순절을 끝냈습니다. 주님의 성삼일을 시작하기 전 준비를 마치며 교회는 주님 은총의 한 해를 준비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을 구별하는 축성성유와 하느님 백성을 준비시키는 예비자 성유, 그리고 사람의 아픔과 죽음 모두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전하는 병자 성유를 한 자리에서 교구장과 사제들이 함께 모여 만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성유로 그리스도가 된 사제들은 모두 자신의 서품 때의 다짐을 교구장과 후임자에게 약속합니다. 그리스도가 완전한 섬김의 왕이자, 하느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요, 자신을 희생하여 제사를 드린 대사제의 날들을 이루는 시간에 그분을 따르고자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입니다.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금요일이 시작되는 자리. 저녁 식사에서 주님은 파스카를 기념하는 식사를 하십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구해주심을 기억하며 드리는 이 저녁식사에서 주님은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주십니다. 세상의 음모가 드러나기 전 주님은 이미 당신을 버리셨고 모든 것은 제자들로 전해졌습니다. 주님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가장 가르침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모습으로 유산을 전하십니다. 그것이 주님이 직접 종의 모습이 되시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발 씻김 예식’은 우리가 지닌 그리스도의 삼중 직무를 완전히 드러냅니다. 그분의 모습은 섬김으로 다스리는 왕의 모습이고,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식탁에 앉으신 채로 주님은 당신의 생명을 나눠 주시며 하느님께 당신을 봉헌하며 세상에 생명을 나누는 사제를 몸소 보여주십니다. 말은 얼마든지 있고, 가르침도 차고 넘치는 세상이었지만 실제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손이 향하는 발은 그분께 닿지 않으면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겸손한 베드로의 발이 주님께 내밀어진 주님의 진심을 듣습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주님 유언의 밤. 그 사랑의 밤을 모두가 잘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벽은 이런 사랑의 주님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죽음의 바람을 휘몰아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2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