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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3. 21.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1_cnzRL4P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얼마 전 가족이 하느님 품을 향했습니다. 새벽 잠든 상태에 하느님의 손을 잡은 누나의 시신을 대하고 입관을 하며 상을 치르고 사람들에게 ‘누나는 하늘나라 갔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어떤 이는 그 말을 두고 긍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동시에 ‘그것을 어찌 알 수 있는가?’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교만일까요? 아니면 아이들이 말하는 일종의 ‘정신승리’로 봐야 할까요?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예수님을 믿는다고 찾아온 유다인들과의 이상한 대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찾아왔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진실을 보여주십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하시지만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던 이들은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을 믿고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에서 하나의 결론을 얻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이들. 그런데 그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진짜 신뢰는 오히려 광신이나 이상한 상태로 보이는 상황을 예수님은 마주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모두 알고 계셨기에 그것이 드러나게 하신 것이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을 믿는다며 실제는 현실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의 민낯을 들킨 모습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믿음을 증언해야 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인데도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지옥이나 심판을 강조하고 또 그것에 의지해서 하느님을 표현하는 무지한 행동을 계속합니다. 하느님의 심판도 사실이고 그 결정도 온전히 하느님의 것이기에 그 점에서 누군가가 ‘하늘나라에 갔다’ 혹은 그는 ‘지옥에 갔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고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느님 백성이 가야 할 곳은 하늘나라 밖에 없음을 압니다. 지옥이 있고, 그곳에 꺼지지 않은 불과 고통이 있다 한 들 무슨 상관입니까? 가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정해진 일인데 걱정은 해서 뭐합니까? 우리는 하느님 자식들이니 어차피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면 지옥인데 무엇을 주저합니까? 인류를 구원하시러 세상에 오신 구세주를 말하면서 그분은 믿고 따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아느냐구요?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그 때문에 구원의 희망도 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9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