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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23.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vHUZHKaIV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사람에 따라 예수님의 모습은 많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미 받은 사람들이 그 뜻대로 살지 못하는 상황에 오신 예수님에게 이 세상의 모습은 온통 ‘죄인들’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시대를 결정짓는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는 날카로운 기준으로 다가가셨고 그들을 ‘위선자’라는 단어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혁명가’나 ‘선동꾼’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반대하는 주님으로 느껴지며 우리도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고 맞서야 하는 것처럼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누가 누구와 맞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예수님이 나무라실 때는 신나던 사람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이 그들에 대한 나무라심으로 끝나버리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됩니다. 잘못한 사람들의 위선과 잘못을 나무란다고 우리의 도덕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들이 잘못 가르치고 그들을 위해 그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으십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인가를 잘못 배우고 그 결과를 짊어진 이들의 모습에는 필요한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몫은 그들에게 죄인으로 지목당하고 살아온 이들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가치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뜻대로 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살인해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위선자들이 감추고 있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곧 우리는 율법에 ‘살인해서는 안된다’는 법을 알고 있어서 그것을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결과’로서 범죄를 바라보지만 그것의 시작은 자신의 형제에게 성을 내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더욱 큰 도덕성을 요구하시는 주님이시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말씀’들은 모두에게 근본을 생각하게 하고 첫 자리에서부터 중심을 잡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누구보다 더 의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로운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십니다. 주님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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