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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16.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sMLulBn8c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사순절엔 금기사항들이 많습니다. 오늘같은 금요일엔 주님이 돌아가신 날이라 성당마다 십자가의 길을 하기도 하고 당연하게 금육을 실천합니다. 또 이 날 기도와 단식을 하는 이들과 선행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렇게 해야 할 일이 많은 사순절의 우리들입니다.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느님을 언제부터 우리가 알고 믿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분명 하느님이 세상의 창조주요 주인이심을 알았고 하느님은 그 이전부터 또 모세를 통해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하느님이 직접 알려주신 것은 물론 여러 가지 규칙과 관습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의 시작을 알리 없고 또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대책 없이 ‘믿고 따라야 하는 의무’가 되어 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단식”

단식이나 금식, 혹은 금육의 문제까지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 혹은 의지로 끊어 중단하는 것은 그 반대편의 가치를 걸만큼의 중요한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먹을 것을 중단하거나 참는다는 것은 한끼의 가치나 영양가와는 상관 없이 ‘생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곧 ‘곡기를 끊는다’, ‘목숨을 건다’는 죽음과 연결되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단식’입니다. 

“어찌하여”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단식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께 던져진 질문과 같이 바리사이들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했던 단식입니까? 아니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당신 제자들도 하게 되리라는 단식입니까? 바리사이들과 요한의 제자들이 한 단식은 하느님께 자신의 뜻을 보이고 기도하는 의미의 단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게 될 단식은 주님을 잃고 슬픔에 곡기를 끊으며 주님을 기억하는 단식입니다. 어떤 것도 나쁘다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단식에 우리의 스승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과 뜻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그와 생명을 함께 나누는 단식이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4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