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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15.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YPTd4fAd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사순절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시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순절의 중요한 묵상의 내용이긴 하지만 하지만 그것이 사순에 우리가 기억할 모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수난이 그분께 주어진 이유를 생각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이 받으신 수난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신 사랑의 이유를 묵상하고 좀 더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구원’이란 단어와 연결하는 우리는 그분을 구세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구원의 방법을 우리에게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이라는 모범 하나를 정해두셨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실천사항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구원에 이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이야기 중 ‘누구든지’는 모든 이를 향한 주님의 초대로 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누구나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고 계십니다.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보면 하나 빼 먹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전에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주님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자신을 버려야 그 십자가를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는 그 본보기가 됩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사순절에 우리는 각자의 십자가를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십자가가 주님의 십자가라면 그 십자가를 놓고 ‘하기 싫은 일’ 혹은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당신의 십자가를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주님은 먼저 당신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버리지 않으려 하기에 그 일을 억지로 감당하려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님은 그래서 십자가를 기쁘게 그리고 당연한 듯 지셨습니다. 누구에게도 당연하지 않은 십자가이지만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시기에 모두를 당신 사랑 안으로 초대하기 위해 이 십자가를 편하고 쉽게 지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용기나 인내로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를 버릴만큼 사랑하기에 질 수 있는 가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6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