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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11. 07:5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OCy_LfqK4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복음 속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께 일어난 이야기 중 누군가의 병이 치유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에게서 일어나는 이런 식의 기적들에 익숙하고 주님의 권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생각하는 커다란 하나의 이미지가 생기곤 합니다. 주님은 ‘능력자’이시고 이런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오신 주님의 능력 혹은 자신이 주님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자랑하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에게서 일어난 분명한 이 기적들은 사실 주님에게는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주님을 생각하는 또 하나의 눈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전하려 하신 본 뜻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난 나병환자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 주변을 피할 수 있게 길을 가며 자신은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쳐야 하는 천벌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가 주님 앞에서 주님의 능력 말고 그분의 마음을 청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을 거면 최대한 불쌍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는 주님의 능력은 이미 알고 있으니 그분이 원하셔야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능력도 가졌고 그를 도와줄 입장이라면 속이 상할 그의 태도와 말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나 우리의 생각의 여지를 주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입에 우리가 주목하는 동안 이미 주님은 당신의 행동으로 당신의 뜻을 그에게 전하십니다. 누구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부정한 그에게 놀라운 행동을 하십니다.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주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많이 다르게 됩니다. 주님을 권능과 기적을 행하시는 대단한 분으로 보는가 아니면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주시기 위해 무엇하나에도 정성을 다하시는 분인가는 전혀 다른 시선과 내용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에게 당신의 이름을 지우시고는 그가 사람들 사이에 살아갈 수 있도록 그의 부정함을 씻는 것을 당부하십니다. 그럼에도 그가 온 사방에 주님을 전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라 보는 시각마저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에게서 무엇을 봅니까? 그 시선에 따라 우리가 맞이할 사순절도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9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