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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7.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gCjV28EoS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이 알려주시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되살려주시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생각 없이 배우고 익혀 습관이 된 관습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시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금기를 배우곤 합니다. ‘이것은 하지 마라.’, ‘어떻게 행동하면 안된다.’ 는 식으로 말입니다. 어떤 것은 이해가 되지만 또 어떤 것은 막무가내식이기도 합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말하는 금기처럼 예수님이 함께 계실 때도 사람들 사이에는 먹을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금기시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먹을 것에 관해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리는 것에 관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이미 형성된 생각들에 대해 선언을 하십니다. 그것은 그저 몸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간다고 말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십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금기를 지킵니다. ‘부정탄다’는 ‘더럽혀진다’ 등의 표현처럼 자신의 밖에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잘못이 생긴다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자리에서도 늘 우리에게 그렇게 만든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하고 또 그것에 상처를 홀로 입었다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이 떠오르면 몹시 괴로워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더럽히는 것, 곧 죄를 짓게 하고 망치게 하는 것은 자신 안에 존재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율법 속에서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죄짓지 않도록 조심시킨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잘못을 생각하는데도 자신이 아닌 다른 조건과 환경의 탓을 하는데 익숙합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말과 함께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관습들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지키도록 하는 규칙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사람이 자신을 생각하며 필요한 것들을 생각할 때 이 모든 것들이 절실한 듯 필요한 듯 등장합니다. 표현은 나쁘지만 그것이 자신 안에서는 절실한 것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찰은 죄의 결과에 앞서 내 안에 있는 이런 것들이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