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tbJn59g2b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오늘 복음 속 주님은 두 가지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나 달라서 눈길을 끕니다. 하나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일으키신 기적이고 또 하나는 열두 해 동안 하혈하던 여인입니다. 회당장은 주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하였고 주님은 발길을 옮기셨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피를 흘리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었던 입장이었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이 피를 흘림은 생명의 유실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이 흘러나와 부정하게 된 이유로 피를 흘리거나 접촉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열두 해를 병을 앓은 여인의 사정은 그 기간만큼 ‘죄인’으로 살아온 삶입니다. 그나마 가진 것으로 고쳐보려는 시도는 결국 파산하고 평생 죄인이 되고 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니 그가 세상 거리에 나선 것도 ‘죄’이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것도 분명한 잘못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그는 주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숨어서 주님의 옷에 손을 댄 여인입니다. 그런데 숨어 있는 그녀를 주님이 찾으십니다. 주님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여인은 불안했을 겁니다. 그것은 곧바로 ‘죄’를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죄를 지니고 있는 삶이었던 여인이 주님 앞에 솔직히 자신들 드러냈을 때 주님은 그녀와 다른 이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은 출혈이 멈춘 것을 알게 된 여인에게 곧바로 기쁨의 선언이 됩니다. 피는 멈췄고 그녀는 부정한 이가 아니라 하느님께 믿음을 인정받은 처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가 깨끗한 몸이 되었음을 선언하여 그에게 인생을 되돌려 주십니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적과 회복이었기 때문입니다.
“탈리타 쿰!”
이어지는 소녀의 치유에서도 주님은 소녀를 죽음이라고 하는 끝나버린 단계에서 일으키십니다. 회복이 주님이 하신 두 번의 기적에서 보여지는 내용입니다. 여인에게 되돌려진 삶처럼 이 아버지에게는 딸을 돌려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적에서 늘 능력을 보지만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이의 삶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일정한 공식을 뛰어넘습니다. 그것이 필요하다면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3:41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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