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lCbN7cbye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4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000년에 부제가 되었습니다. 그 때 주님께 약속하나를 했습니다. 매사에 게으른 저를 봉헌하며 주님에게 하나는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입니다. 매일 복음을 읽고 거기에 글 하나를 적겠노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2024년에 와 있습니다. 그동안 그래도 거의 이 약속은 지켜졌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블로그, 그리고 이제는 유튜브라는 방식을 거치며 늘 기록을 남기곤 합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듣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 얘기 또 한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신기한 것은 그 시간 동안 늘 복음을 대하고 이렇게 몇자 글을 적는 시간은 하루에 가장 즐거운 시간이고 또 늘 새롭게 주시는 생각과 마음의 울림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말씀의 여운까지 느낄 때면 감사함과 기쁨으로 가득찬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 이 글과 생각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은 많은 고민이 있고 시간이 지난 지금 처음과 비교하면 성숙이나 완성보다는 하다 마는 식으로 되어 버리는 타협의 결과물들을 보지만 그럼에도 늘 새로움은 신기한 체험입니다.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하느님. 그리고 이미 읽고 들어본 성경 말씀이 새롭게 들렸던 것은 그 속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 이유를 풀어주신 주님이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는 시선을 열어주셨기 때문일 겁니다.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성경을 즐겁게 읽을 수 있고, 그것이 우리의 삶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느껴질 때 우리는 늘 반복되고 이미 알고 있는 말씀에서 새로운 권위,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모두가 의무감으로 찾는 성당. 그래서 이제는 형식에 눈과 귀와 몸이 닫힌 이들을 봅니다. 보아도 볼 수 없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상태의 사람들은 거의 자신들이 이미 수도 없는 신앙경험을 가졌다고 느끼는 이들입니다. 차라리 이제 교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주님께 더 가깝다 느껴지는 세상이 되어 버린 상황을 봅니다. 그들에게 늘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제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 즐거울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모습과 가르침은 어떻게 이렇게도 늘 새로운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시는 주님은 온몸으로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감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7 "그분께서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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