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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14. 08:3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E8fPHHB5A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사건인 성탄은 사실 숨겨진 사건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처음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를 제대로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 때 바로 ‘심판’이 이루어졌다면 세상에서 구원받을 사람은 헤아리리 너무 쉬웠을 겁니다. 얼마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마구간과 구유를 주님께 내어 준 세상임에도 심판은 ‘구원’으로 둔갑했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와 같은 삶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어떤 결과나 점수가 아니라 사람됨을 원하신다는 것을 젊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생을 통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구원의 희망 속에 있고 언젠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시고 그분의 사랑은 현실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찾느냐?”

연중 시기로 들어온 우리는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느님을 이해하고 우리의 자세를 바로 잡을 기회를 얻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듣는 복음 속 내용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직접적인 가르침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고, 비교가 아닌 자신 안에 그리스도를 보아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을 통해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소개받은 제자들이 주님을 찾았을 때 주님의 질문도 마찬가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와서 보아라.”

당신을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와서 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님과 하루를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광야나 깊은 산으로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스승이 있던 광야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하루를 보낸 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 뒤에 그들은 주님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자신의 형 베드로에게 안드레아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자신이 찾던 하느님의 사람은 우리 안에 이미 살고 계셨노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훌륭한 성전에서 주님을 만난다고 말하지만 사실 주님이 사시는 거의 대부분의 공간은 우리가 숨쉬고 움직이며 정신 없이 사는 우리 삶의 공간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그것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 때는 주님께서 우리의 공간 안에 계셨고, 지금은 우리 안에서 함께 사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언젠가 주님이 ‘와서 보아라’ 하신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와서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