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누룩 | 세상을 건강하게 하는 백신, 성가정

松竹/김철이 2023. 12. 30. 11:48

세상을 건강하게 하는 백신, 성가정

 

 

올해는 저희 가정 첫 아이의 첫영 성체가 있었던 은혜로운 한 해였습니 다. 3월부터 시작된 첫영성체 교육은 10월 중순까지 이어졌습니다. 대상 자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신앙 재교육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 나19로 인해 냉담했던 어느 부모님 도 자녀의 첫영성체를 계기로 다시 교회 품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첫영성체하던 순간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주님과 일치하는 은총을 우리 아이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중심에서 늘 함께하시며 저희 자녀들에게도 당신과 일치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 하신 성령께 거듭 감사를 드렸습니 다. 참으로 성가정은 축복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첫영성체 교육 과 정은 사실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 다. 직업 성격상 주말 주일에 더 바 쁜 저희 부부는 아이의 첫영성체 교 육에 참여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노 력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 역시 힘 든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을 위해 수 행해야 할 과제들이 학교 공부보 다 더 힘겹게 여겨져, 아이는 몇 번 이고 그만두고 싶어 했습니다. 그 런 과정들을 거치면서도 우리 가족 은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몇 번이고 다시 힘을 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첫영성체 순간을 은총으로 충만하 도록 한 것 같습니다.

 

성가정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과 성모님, 요셉 성인께서 이 루신 성가정도 많은 역경을 이겨내 왔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를 성모님과 요셉 성인은 받아들였습 니다.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예수님 의 성가정은 이곳저곳 피신해야 했 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이분들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 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감히 예수님의 성가정과 비교할 수는 없 겠으나, 세상 그 어떤 어려움과 마 주하더라도 성가정은 하느님의 충 만한 사랑에 의해 힘과 용기, 희망 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요즘 언론을 통해 가정과 관련한 많은 슬픈 소식을 접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 을 만큼 잔혹한 일들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그 가정들 안에 티 끌만큼의 사랑이라도 있었다면 이 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그리스도인 성가정의 역 할은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충만 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성가정은 세 상 모든 가정에 모범이 될 수 있습 니다. 성가정은 아마 세상이 병들지 않도록 하는 순도 100%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장 강력한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