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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4.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u7BrrqEaQ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새해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올해부터 3년 간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모두 나타내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사는 것은 평생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 근본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며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는 모든 궁금증과 한계 앞에서 유일한 열쇠가 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생에서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알게 되고 자신을 알게 되지만 교회는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전해야 합니다. 사실 그들이 교회를 향하는 거의 대부분의 동기는 하느님이 아닌 자신 때문이고 그것을 돌려 놓는 회개의 삶을 시작하는 지점이 ‘세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자신의 종 때문에 주님을 찾은 백인대장의 이야기에 주님은 ‘가서’라고 답하십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하느님의 은총은 여전히 눈에 보이고 직접 하시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나타났다’라고 말하면 누구나 맘이 동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에게 놀라운 말을 전합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가 또 다른 민족들을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 이가 가진 이 말이 라 놀라운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이 나서서 다가오시고 행동하시는 것을 은총이라 여기며 청하는 중이었고 늘 주님의 기적은 그런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 이야기가 신앙을 이해하는 이의 말로 해석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그는 주님에게 완전한 신뢰를 보였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능력을 넘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이스라엘입니다. 하느님이 자신들을 구원하셨다는 사실은 분명 눈에 드러난 것이기에 하느님께 제사도 올리고 기도도 올리지만 그들의 믿음과 기도와 고백들은 거의 자신들을 위한 가장 확률 높은 것에 집중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들이 이방인들을 대할 때는 하느님은 그들의 믿을만한 방패였지만 그들이 필요할 때는 이방인보다 못한 모습을 보인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인대장이 우리의 모범이 된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래야 기다림의 모습이 바로 잡힐 수 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1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