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MBNLbbTCM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어떤 의미에서 이 세상 사람들과 전혀 같아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그리스도의 영향은 온 세상에 미쳐있으나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중 자신들을 위해 선택하고 만들어 낸 ‘왜곡된’ 형태의 문화가 많은 이기적인 세상이기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라면 그들의 눈에는 전혀 달리 보여야 합니다. 주장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생각하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모습은 늘 주님의 말씀을 빗나갑니다. 세상에는 돈이 복지고, 돈이 사랑이며, 돈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을 보며 단순하게 그렇게 판단하고 어른들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하던 나라가 ‘버는 만큼 힘’이 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는 역으로 신자들 안에서도 별로 이상하지 않은 가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들의 모습은 예수님이 계시던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성공하고 많이 벌면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혼인 잔치에 자리를 찾는 것처럼 자신들의 부유함을 과시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계셨던 예수님은 그들의 모습을 보시며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렙톤 두 닢”
성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가치입니다. 한 끼니도 되지 못하는 돈을 헌금함에 넣은 과부는 부끄러운 존재입니다. 유령처럼 성당에 머물다 떠나가는 이들처럼 존재감이란 없는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 돈의 무게를 달리 보십니다. 이해는 해도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예수님의 말씀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 보입니다.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하느님의 기준은 ‘상대적인 비율’이라 생각하고 표현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이 처음부터 하느님의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는 상대적 가치가 아니라 그에게 하느님이 누구신가를 두고 해석해야 합니다. 가진 것이라 말하기도 미안한 생활비 렙톤은 삶의 마지막과 같은 무게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부자와 비교하는 이는 이 돈의 무게와 주님의 마음을 다시 보길 권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5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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