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Ms-pKTHSe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우리가 고민에 휩싸여 있을 때, 우리는 자연스레 하느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급할 때만 하느님을 찾는다’라고 반성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럴 때 하느님을 떠올리고 손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은총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나무라시기 보다 우리의 마음을 알아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답을 얻기가 힘들다고 말하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답을 얻었을 때를 생각하게 됩니다.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예수님 앞에 몰려온 열 사람. 그들은 유다인, 이방인 할 것 없이 한 데 모여 살던 ‘부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 앞에서 ‘자비’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나병과 같은 질병이나 장애, 또 가난 등은 우리의 신분을 모두 잊어버리게 만드는 엄청난 고생임을 보여줍니다. 그런 이들의 청에 주님은 그들을 ‘병으로 인한 부정’ 곧 ‘죄인’의 상태로 판정한 사제에게로 돌려 보내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대로 그들은 그 길에서 자신들이 나은 것을 알게 됩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그 길에서 나은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돌아와 주님께 감사하며 하느님을 찬양한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뿐이었습니다. 다시 유다인으로 돌아온 이들 중 하느님을 찾고 감사를 표시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으로가 아니라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은총에 보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 말하고 급할 때 하느님을 찾으면서도 그 상황이 끝나면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드러난 셈입니다. 그래서 복음에서 주님이 그들에게 주신 ‘시간’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그 자리에서 낫게 되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제에게 가던 길에서 낫게 되었던 것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필요한 시간의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은 그 공간을 통해 당신이 치유의 능력자이심을 벗어나시면서 그것이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에 의한 것임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이 그에게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항상 그 모든 것이 기적의 대상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것을 이렇게 드러내셨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진심으로 청했기에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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