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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25.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7T-vsJWIU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세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농담처럼 던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잘 생각하여야 합니다. 골치 아플 수 있습니다.”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표현인데, 그럴 준비가 되셨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긴 시간 준비해서 세례를 받은 분들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네”라고 힘 주어 대답하시지만 지켜보면 별로 큰 무게감 없이 들으신 듯 하기도 합니다.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깨어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예수님께 베드로는 묻습니다.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인가 하고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당연히 모든 이들을 위해 하시는 말씀이지만 그럼에도 이 말씀은 언제나 그 듣는 대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분을 따르고자 길을 나선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그냥 듣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큰 무게가 있는 말씀입니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세상에는 하느님을 아는 이들과 아직 모르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 겸손과 상관 없이 우리는 주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님은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 중 지식과 관련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있다면 그것은 이후 우리가 그 뜻을 풀이하고 또 우리가 세운 규칙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에게서 배운 것은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이 말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배운 셈입니다. 세상의 근본이 하느님에게서 왔고 우리 역시 그분을 닮은 존재로 사랑하는 것을 본능으로 지닌 이들이라는 것을 주님에게서 본을 보고 따라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이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혹시나 자신의 욕심이나   바람 때문에 성당에 나온다고 하는 이들이 실망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세례 이전부터 정확히 알았어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계명을 압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혹시나 주님 앞에 서야 한다면 우리는 참 매를 많이 맞아야 할 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8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