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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15. 07:5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m7quMg52I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 복음도 예수님의 이야기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생각보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주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실 때 누구에게 하셨는가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담은 복음이 어떤 목적을 위해 쓰여진 소설이나 교훈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현실을 담았다면 그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예수님 생애에 영향을 주고 받은 이들입니다. 그래서 모두를 위한 말씀으로 듣기 전에 그 상황을 이해하고 말씀을 들으면 그 뜻이 더욱 선명해 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좀 마음을 내려놓고 복음을 읽어도 좋습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당연히 여기서 초대받은 이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그들도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이름 아래 제사를 드리는  축복의 사람들로, 또 하느님 은총을 입은 백성의 대표로 살아왔을테니까요. 그들이 천국에 들지 못한다면 누가 들어갈 수 있겠는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의인’들이 그들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혼인 잔치, 곧 하늘나라는 초대장이 주어진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없는 세상이지만 적어도 하늘나라에 대해 그들은 ‘당연한’ 초대장을 받은 상태이지만 그들은 정작 그 나라에 소식에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한결같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그들은 ‘스스로’ 그 초대장을 버리거나 찢어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그들의 얼굴이 궁금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아무나’는 그들이 부정하고 심판한 죄인들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들 조차 그 잔치에 어울리는 예복을 입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의 초점이 되는 이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의 결정은 ‘회개’가 아니라 ‘살인’이었음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  

이런 복음은 결론을 내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내용이 쉬운 만큼 진짜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정작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그 때 사람들만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의인’이니까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9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