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7tVS9nJ5M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사제가 되려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지만 그 중에서도 직무를 받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곧 하느님이 시키신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 이들은 옛 사도들에게 주신 주님의 사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은 이것입니다. 세상을 악에서 구하고 상처 입은 이들을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하신 일도 이와 같았고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 역시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성직자의 역할은 세상을 악에서 구하고 약한 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주님께서 직접 함께 하신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우리는 성직자에게 필요한 것이 더 있다고 말합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개인의 능력치가 존중되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세상에서 성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신자들이 그들을 믿고 따를만한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르침을 바꿀 수 없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단호하고 분명하지만 우리의 걱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뭐 하나라도 뾰족한 재주가 있거나, 사람들에게도 자신보다 먼저 소문으로 도착한 자신을 보게 되는 세상입니다. 마치 보따리에 무엇이 있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람들을 대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정작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사람들이 받아들일만한 조건을 궁금해하고 노력하며 갖추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주님이 주신 것만으로 사람들을 대하기에 그 마을을 떠날 때는 신발에 묻은 먼지. 곧 그들의 것을 돌려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그 전 내가 가진 것이 없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우선입니다. 우리는 주님 만으로 만나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많은 생각이 드는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6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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