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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9. 24. 07:5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3hwYGJUVm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방법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끌어 올려주시는 ‘구원’이라는 말속에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뵙고 함께 사는 것이 천국의 삶이라 그 나라의 삶을 어떻게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를 생명처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는 삶이 그 내용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꿈꾸는 유일한 희망은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어디에서 어디까지나 숫자를 셈할 수 없고,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아는 것은 아버지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를 하나라도 더 구하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그래서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생각할 때 오늘 복음은 그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비유가 됩니다. 포도밭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정해진 품삯은 한 데나리온이고, 이것은 하루 그 밭에 들어선 이에게 주어지는 동일한 가치입니다. 그야말로 새벽에 가까운 아침부터 일한 이도, 나중에 와서 한 시간만 일한 이에게도 동일한 몫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셈법은 주님의 셈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우리는 수고한 몫의 차별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기준은 수고한 양이 아니라 그 밭에 들어선 것에 있습니다. 곧 누구에게나 그 삶의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하느님의 후한 사랑에 불만을 가지는 이가 누구일까요? 그것은 남보다 더 많은 몫을 가지고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힘을 발휘하는 이들이 먼저입니다. 그들은 차별이나 차등에서 보람이 있다고 느끼기에 하느님의 나라는 그들에게는 ‘재미없고’, ‘말도 안되는’ 질서의 세상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차별의 하느님을 더욱 선호합니다. 그것이 하느님 은총의 증거라고 말하고 싶어하고 거기에 열광하는 이들의 오해 위에서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아는 것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하느님의 이 사랑에 동의하지 않는 편견의 사람은 천국의 문이 열려 있어도 고민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들어가서도 덜 기뻐하는 꼴찌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건 안 봐도 뻔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44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