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rrl-ZWakJ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누군가가 말하듯 하느님이 내 삶의 1순위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가진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하고 큰 몫을 주님께 드린다는 태도일까요? 하루 24시간 중 하느님을 잊지 않는 것이 이 주제에 대한 가장 근접한 대답이 될까요?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가 삶의 몇 부분을 떼어 그분과 나를 구분지을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신앙이 그러하고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 부모 자식이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인이라는 고장에서 일어난 일은 ‘나자로’에게 일어났던 ‘소생’ 사건입니다. 죽은 것을 다시 살려내시는 주님의 기적입니다. 희망이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가 다시 회복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복음은 이 사건을 이렇게 적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돌려주셨다’라고 말입니다.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머니. 하나 뿐인 아들이자 가족이었던 아들을 잃고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어머니를 보시며 예수님은 죽은 이를 데려가던 행렬을 세우십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울음을 그치게 하시고 그쳐야 할 이유를 알려주십니다. 다시 아들을 찾아 주신 것입니다.
“울지 마라.”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바로 이 ‘되돌림’에 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사람을 되찾기 위한 하느님의 노력은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시고 그 아들을 통해 하느님이 창조하신 사람의 참된 모습을 되돌려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배우고, 따른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주님을 따라 우리는 우리 원래의 가치와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스스로 포기해버린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을 멈추시고 ‘울지 마라’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언제나 신앙은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곧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주신 분임을 알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 어떤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고 세상을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가치를 주님께 되돌려 드리는 그리스도의 일을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2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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