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lqOH4fynr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안식일. 주님이 지내신 안식일의 모습들이 계속 이어지는 중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쉼이 허락된 날이자 하느님께서 정하신 날이어서 그 날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서 손을 떼고 하루를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날 꼭 해야 하는 일은 회당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안식일 다음날, 주님이 부활하신 날에 안식일의 의미를 함께 담아 지키고 있습니다. 그날 우리도 성당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합니다. 그리고 그날은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셨던 일들을 실천하며 하루를 쉬고 사랑하며 지냅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셨을 때 안식일의 모습은 ‘쉼’이라는 단어가 ‘멈춤’이나 ‘정지’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에게 안식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날’로 하느님께 봉헌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에 사람들은 마치 죽은 듯 보입니다. 우리 안에 힘들고 지친 사람, 아프고 고통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을 돌볼 수 있는 날도 가장 여유 있고 가능한 날이 안식일인데도 사람들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에 세우시고 질문하십니다. 그런데 제 귀에는 지금 우리의 주일에도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답이 정해져 있는 듯한 이 질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안식일에’라는 전제입니다. 당연히 좋은 일과 사람을 살려야 하겠지만 안식일에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주님은 그들의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여주십니다. 곧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하고 우리 생각과 마음을 두드리시는 중입니다.
“손을 뻗어라.”
안식일을 만드신 하느님. 그분의 사랑은 그치지 않는데 죽은 듯 서 있는 백성들은 하느님이 그 날 일을 하시는지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주일.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우리의 멈춰버린 시간들에 대해 묵상해봅시다.
0:00 오늘의 복음
1:31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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