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30. 08: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svwI1i8Iv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불행하여라.”로 시작되는 주님의 위선자들에 대한 경고가 이어집니다. 그들의 구체적인 잘못을 들여다 보는 것은 한 편으로는 통쾌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편한 심기를 느끼게 됩니다. 알지만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내용을 주님은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은 ‘좋은게 좋은 거’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주제넘은 비판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난 돌이 정 맞는 셈’과 같은 이치로 보일 겁니다. 주님은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속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적나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성직자의 길, 혹은 지도자의 길은 모든 이에게 그 자리자체로 존경을 받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들은 하느님께 한 치라도 가까운 자리로 여겨지고 그들의 말이 하느님을 담고 있기에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을 당연한 듯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의 진심이나 삶의 진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갈수록 그들의 외형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갑니다.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성인과 의인들을 만들곤 합니다. 그들의 성덕과 삶을 말하며 우리도 그들을 본받자 말하지만 사실 그들의 특징들은 그 때도 지금도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처지였습니다. 누구나 존경하는 삶의 성인들은 정작 그들과 같은 이들에게는 우리가 말하는 ‘왕따’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들은 ‘성인’의 명예는 부럽지만 그렇게 살고 싶어하지도 살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비판 속에 있는 그들이지만 어쩐 일인지 지금 우리는 오히려 그들을 따르기로 다짐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그 시대의 성직자, 지도자, 그리고 백성의 윗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당신을 죽음으로 내 몰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끝내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며 주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그들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조상들도 또  같은 자리를 차지한 후손들도 하느님의 진리에는 눈을 감고 그들의 자리를 드높이는데 만 혈안이 되어 그들의 나쁜 습관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