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14. 08: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tGSv40eFB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대할 때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니 당연히 사람이시고, 동시에 하느님이시니 그런 것인데, 그럼에도 우리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에 대해 감사함 말고는  잘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이 되시면서 항상 세상의 가치 안에 계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삶의 모습도 다르기를 기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능력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차피 ‘예수님은 다르다’라고 선을 긋고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이야기하시는 주님은 그런 세상에서 당신의 삶에 충실하셨던 그래서 십자가에 내 몰릴 수밖에 없었던 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조차 주님께서 선택하신 어떤 상징적인 행위로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에게 카파르나움에서의 질문은 의외입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내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그 사실을 아는 우리이지만 사람들은 주님께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녀야 하는 의무를 묻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 이스라엘 사람이심을 증언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이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으니 그분은 분명 사람으로 사셨다는 것 또한 우리 믿음의 내용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분을 어떤 때는 하느님으로 또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되신 주님에 대해 우리는 바른 시선을 지녀야 합니다. 

그분이 하시는 것이 우리와 어차피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의 삶을 언제나 함께 하셨고 안식일조차 어기시는 일 없이 회당에서 언제나 하느님께 충실하셨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의 모든 삶을 다시 설명해주시고 알려주실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사람이 아니셨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님은 살아있는 하느님의 자녀의 모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세를 내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