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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3. 08:2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uMIv4ua7Q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하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를 소원하는 이들에게 가끔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길 소원하고 그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있지만 그것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차피 하느님께서 결정하실 것이지만 말입니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바다에 그물을 던질 때 우리는 원하는 고기 뿐 아니라 같은 그물 크기에 걸려든 다른 고기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물은 당연히 원하는 고기를 잡기 위해 던져지는 것이기에 그 그물에 들어오게 되는 고기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물에 들었다는 것이 곧 모두 쓸모 있는 고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그물은 하늘나라에 대한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표현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하늘나라는 그 문 앞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그물이 하늘나라의 기준이라면 당연히 쓸모없는 것들은 그물에 들어오지 않아야 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은 그 그물 안에 들어 온 고기들은 모두 ‘의인’으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처럼 생각하고 그곳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한 밭에 함께 자란 가라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어부의 역할을 맡은 천사들은 그 그물 속에서 의인들 가운데 악한 자들을 가려낸다고 이야기됩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하늘나라를 주장하고 자신이 그곳에 절실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모두가 자신들을 의인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날 그들은 모두 하느님의 기준에서 가려질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를 이야기하거나 그 나라에 들어설 것처럼 행동하는 의인들, 곧 율법학자와 같은 사람은 자신들에게 하느님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하늘나라의 기준을 이야기하셨고, 또 지금도 여전히 그리하고 계심을 알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믿고 행동하는 이라면 하느님의 심판이 두려워 불안해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의인으로 알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문과 길을 좁혀버린 이들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3"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