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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2. 08: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sUKgDg7LY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하늘나라를 설명하시는 예수님은 언제나 그 가치에 대한 온전한 헌신을 이야기하십니다. 이 비유들은 우선 그 가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오늘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이요, 장사치가 찾는 진주입니다. 또 겨자씨이기도 하고, 누룩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 안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그만큼 작은 가치, 혹은 좁은 길, 좁은 문일지도 모릅니다.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살면서 수많은 가치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심으로 사는 것의 의미를 전해주고 그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고생 끝에 낙을 얻는 보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결과가 구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며, 하늘나라의 가치는 그처럼 작은 듯 느껴지지만 모든 것을 다해 살만큼 우리를 진심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가치라고 예수님은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그 적은 양만큼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합니다.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야 하고, 엄청난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장의 시간과 숙성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이에게 가능한 가치입니다. 

“하늘 나라는.”

하늘나라는 그런 가치이기에, 그 길이 좁고, 그 문도 좁지만 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해야 합니다. 그 길이 아무리 좁고, 문이 좁다 하더라도 우리가 들어가고 걸어야 할 길이요 문이라면 그곳은 우리 각자에겐 그냥 길이고 문이라는 것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걷지 않는다고 그 길이 길이 아닌 것도 아무도 열지 않는다고 그 문이 막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길에 대한 확신과 이미 알고 살아가는 이로서의 당당함과 평온함을 지녀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이란 희박한 확률에 거는 도박이 아닙니다. 몇 명이라는 숫자에 매달려 누군가를 제외하고 그 길에 다가서는 상대적인 긴장을 덜어야 합니다. 그 나라와 그 길은 하느님이 마련하신 것으로 지워지지도 눈 앞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누군가 사랑한다면 그 길을 걸어갈 이들과 그 곳에서 함께 만날 이들을 우리도 초대할 수 있음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살고 또 청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보물을 아는 이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0:59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