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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31. 08:2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NdizBFtZS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늘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비유로 우리에게 자주 전해집니다. 비유라는 것이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다른 것에 빗대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어떤 이야기를 잘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예수님은 이 비유를 오히려 진실을 감추려 이용하신 듯 설명하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 비유들은 하나 같이 세상 사람들에게 친숙한 내용들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것,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땀흘려 일하는 이들에게 더욱 가까운 소재들입니다. 오늘 등장하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의 소재 역시 겨자씨와 누룩입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누룩과 같다.”

주일에 만난 비유가 밭 속의 보물과 진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가치라면, 오늘 비유 속 하늘나라의 가치는 그 작은 가치의 소중함과 또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겨자씨는 그 작은 것에 비해 성장의 시간을 지났을 때 새들마저 휴식하는 그들을 가져옵니다. 또한 누룩의 경우에도 그 작은 것이 밀가루 서 말 속에 포함되어 시간이 지나면 한참을 부풀어 오르는 가치로 등장합니다. 우리가 발견할 하늘 나라의 가치는 그처럼 작고 작은 듯 여겨지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쉬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구원의 가치라는 뜻입니다.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하늘 나라에 대한 이 비유는 겨자를 가까이 하는 이들과 빵을 빚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겨자씨를 뿌리거나 누룩을 넣는 이들로 그 결과를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이 비유가 누군가에게 어렵게 들릴 것이라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구원의 의미의 엇갈린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이 비유들에 먼 사람들은 소위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입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고 그런 자리에 오르는 것을 ‘성공’의 증거로 여겼습니다. 곧 밭에 땀흘려 일하지 않고 가치 위에서 하느님을 설명하고 살았던 이들에게 주님의 비유는 어려운 내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면 유치한 수준일 수밖에 없어서 그들은 귀담아 듣지도 또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는’ 이들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것이 주님의 비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0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