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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30.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mzha2sr5Y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7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긴 삶을 살면서 몇 번의 전환점을 만납니다. 어릴 때는 생존에 필요한 양식과 그 나이에 맞는 교육을 받고 자라지만 어느 새 커버린 자신을 느끼며 자신 안에 드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습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사춘기’라고 불리는 시기는 사람의 성장 뿐 아니라 성숙을 이야기하는 시기입니다. 어른들과 다른, 그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고 거기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정하고 그것을 위해 집중하며 자신이 누군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어른들과는 같기도 또 다르기도 한 자신을 만들어 갑니다.  

“하늘 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이 정해진 후 그 과정을 살아가는 이스라엘에 주어진 ‘고민거리’와 같았습니다. 주님의 말씀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생각해보라’는 공통의 질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고민이 아니라 당연하지만 별 생각 없었던 이들에게 고민이 생기게 만든 주님이셨습니다. 누군가가 정해준 대로 살면 되고, 그것으로 선과 악, 의로움과 죄를 구분 당했던 이들이 새로운 주제에 따라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늘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아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계기였습니다. 

“숨겨진 보물, 좋은 진주”

하늘 나라에 대한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것은 늘 그들이 보고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 찾아 헤매는 좋은 진주가 그것입니다.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것 안에 하느님의 뜻이 있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와 그것을 발견하면 모든 것을 다 걸어 그것을 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곧 별 방향 없이 살아가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면 그것에 모든 것을 다 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

그리고 예수님은 그물에 걸린 온갖 종류의 고리를 통해 이 세상 하느님의 구원을 말하는 수많은 이들이 결국 맞이하게 될 결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모두가 구원이라는 그물에 걸려 심판 앞에 놓이겠지만 소위 그 수많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보물이며 진주인지 보다 자신이 아는 것에만 치중하여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던 이들의 비참한 결론입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은 모두 자신 있게 “예!”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예전부터 하느님은 이 가치들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르쳐주셨음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알려주신 것이 완전히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생각과 고민 없이 사람을 의인과 죄인으로만 나누고 천국이나 구원이 아닌 지옥과 벌을 더욱 무서워하는 습관적인 삶으로 구원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습관이 여전한 무게로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 질문에 진심으로 깨달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고민과 선택, 그리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와 은총은 옛 것도 또한 새 것도 여전히 있습니다. 보물은 여전히 밭에 있고, 진주는 분명 어떤 곳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고민하고 기쁘게 선택하며 구원의 길을 걷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2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