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24. 08: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5rEmnG5r1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어려운 시대에 영웅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처럼 세상이 위기를 겪을 때 우리는 그 시대에 구원이 될 무엇인가를 더 그리고 필요로 합니다. 이런 모습은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에서 하느님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보다 하느님에 대해 간절한 사람들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얻은 경험이 있다면 사람은 하느님에 대해 느낄 때 일상보다는 특별함으로 여기고 거기에 집중하기 더욱 쉽습니다. 곧 은혜나 기적 중심의 신앙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하느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전혀 삶에 고려되지 않는 경우, 곧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존재가 자신과 무관한 듯 살 때 또한 이런 기적은 사람들에게 자극이 됩니다. 예수님이 겪으시는 경험은 바로 이 때와 비슷합니다. 하느님에 대해 모르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없었으나 그들은 관습적으로 하느님께 예를 다할 뿐 삶에서 느끼는 하느님은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존재는 특별하거나 혹은 의심을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별함’은 특별함인 셈입니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은, 예수님의 표징, 곧 기적을 그분의 증명 정도로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들은 하나 같이 기적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주신 주님의 사랑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기적만을 상대로 대하면 진심도 내용도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들의 요구는 예수님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 보라는 것이었고, 예수님은 그런 이들을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로 표현하시며 거절하십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요나 예언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회개라는 것을 분명히 하시면서 말입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요나의 이야기는 하느님과 요나 예언자, 그리고 부패한 니느웨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여기서 표징은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 말고도, 요나에게 주로 일어나는데, 니느웨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일 수 있고, 또한 그들의 회개를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요나의 이야기에 마음을 돌린 것입니다. 그런 하느님을 아는 것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며 주님이 원하시는 바였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9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