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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21. 08:1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FU4QBZF0X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지도자’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자신이 원하는 것 외에 모든 것이 그 대상, 곧 학생이나 그 위치의 사람들에게는 의미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나는 가르치는 것에만 그 사람과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그가 가진 가르치는 기능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선생만 있고, 스승은 없다’는 이상한 말이 돌고 도는 세상이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은 어느 한 쪽 면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런데 이와는 달리 ‘보여주는 것’에 목적을 두며 사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 말입니다. 예수님의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보여주기 위해서’ 행동하는 스승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모아 놓으니 부끄럽기만 한 그들의 모습은 반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잘못된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이 하는 의로운 일, 자선, 기도, 단식은 모두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의 자세인데 그것을 누군가가 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이미지에서 얻는 다른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투자’인 셈입니다. 그들이 진심이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사람들 모두에게 무엇인가를 바랐다는 이야기이니 말 그대로 ‘위선’인 셈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목적이 됩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하느님 앞에 드러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 앞에서 진심으로 하는 것으로 그가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의 모습에서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주님은 알려주십니다. 그러므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보여주기’가 옛 부터 있었음은 물론이고 이것이 ‘위선’이 될 위험이 언제나 존재했다는 것 또한 알려주십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예수님은 이미 그들이 받을 상을 챙겨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곧 이런 행동이 현실적인 이익이 되기 때문이며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은 물론 마치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꼭 개인적인 잘못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로 ‘위선’은 ‘지혜’로 둔갑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