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6. 08:0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wbVvbMA14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동시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성과 속’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세상과 하느님의 영역을 구분하곤 하는데, 그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둘이 분리되어 있음을 나타낼 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계신 상황은 우리처럼 이 둘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민족이었으나 그 때 상황은 로마라는 외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공간도 성과 속이 나누어지지 않는 곳인데, 이중으로 더 외곽의 배경이 존재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예수님의 존재를 불편하게 생각한 이들은 자신들의 특징인 지식을 십분 이용하여 예수님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곧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 그분을 문제 삼으려 했던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곧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혼란을 겪을만한 이야기로 예수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곧 지배자인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한가가 그 주제였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그들은 우선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황제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적대시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떠본 셈입니다. 백성을 이끌어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범이나 사회적 문제아로 몰아세울 작정이었습니다. 주님이 그들의 눈에 가시처럼 여겨진 이유는 바로 주님이 그들과 같은 신분이 아님에도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들도 어쩌지 못하는 황제를 내세워 예수님을 당황하게 만들려 했습니다.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이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들 사이에 빠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모두가 독립을 꿈꾸며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이지만 현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중이었고,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런 중에도 대중 선동꾼으로 예수님을 몰아가기 위해 자신들도 어쩌지 못하는 문제를 주님께 내 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히려 그들에게 필요한 답을 주시며 그들을 놀라게 하십니다.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며 더욱 백성들 속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전하셨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살 수 있게 하시려고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3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